갓 태어난 송아지 관리 A to Z

초유부터 탯줄 소독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신생송아지 관리법

한우 번식농가라면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송아지가 태어난 직후 24시간은 생명과 성장률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이 시기의 관리가 송아지의 생존율, 면역력, 초기 성장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오늘은 농장에서 바로 적용하실 수 있도록
초생송아지 관리의 표준 절차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1. 송아지 출생 직후 즉시 해야 할 기본 관리

송아지가 태어나면 반드시 축주가 입회하여 상태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송아지는 체온 저하와 감염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출생 직후 관리가 생명을 좌우합니다.

✅ 출생 직후 필수 체크사항

  • 호흡·의식 확인
  • 양수와 이물질이 코·입을 막고 있지 않은지 확인 후 제거
  • 호흡이 약할 때는 인공호흡 또는 흉부 마사지
  • 체온 저하 방지를 위해 마른 깔개 제공
  • 탯줄 상태 확인 및 즉시 소독
  • 어미가 송아지를 정상적으로 핥아주는지 확인

분만 후 바닥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건조한 깔개로 교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2. 초유 급여 전, 반드시 필요한 “유방 세척 및 유두 소독”

초유는 송아지가 태어나서 얻을 수 있는 최초의 면역 공급원입니다.
하지만 유방 위생이 나쁘면 초유가 오히려 감염 경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유두·유방 소독 절차

  • 미온수로 유방 표면을 먼저 깨끗하게 세척
  • 유두 세척액 또는 소독제를 이용해 유두 소독
  •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 제거
  • 첫 젖줄(유두 첫 분출액)은 반드시 버리고 포유 진행

실제 연구에서도 유두 소독만 제대로 해도
설사 발생률이 약 7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 3. 초유 급여: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타임

초유는 송아지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따라서 초유 급여는 “언제, 얼마나 주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 초유 급여 원칙

  • 생후 2시간 이내 첫 초유 급여
  • 생후 6시간 이내 송아지 체중의 약 10% 급여
  • 가능하면 어미 소의 초유 사용
  • 어미가 문제가 있을 경우 냉동 초유 또는 대체초유 활용

초유의 항체 흡수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므로
‘빠르게, 충분하게’가 핵심입니다.


✅ 4. 탯줄(제대) 소독: 감염을 막는 가장 중요한 과정

탯줄은 태반과 송아지를 연결하던 통로이기 때문에
출생 후 바로 세균이 침투하기 쉬운 부위입니다.

✅ 탯줄 소독이 중요한 이유

  • 감염·설사·배꼽염 발생 예방
  • 폐혈증 위험 감소
  • 출생 초기 생존율 향상

✅ 탯줄 소독 방법

  • 배꼽에서 5~6cm 지점에서 절단
  • 베타딘 또는 강옥도로 강력 소독

이 절차는 송아지 질병 예방의 기본입니다.


✅ 5. 홍치 제거: 포유 수월

홍치는 초산우의 치아가 송아지 잇몸에 붙어서
포유를 방해하는 증상입니다.

✅ 홍치 제거 방법

  • 손톱으로 잇몸을 벗겨줌

홍치를 제거 하지 않으면 초유 섭취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제거가 필요합니다.


✅ 6. 발굽 제거: 기립 수월

신생송아지는 태어날 때 발굽이 연화되어 있어 바닥에서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떨어지지만 기립을 돕기 위해 부드러운 부분을 가볍게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정리해주면 송아지가 더욱 수월하게 일어서고 처음 젖을 빠는 데 도움이 됩니다.


✅ 7. 신생송아지 보온관리: 체온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한우 송아지는 다른 품종보다 체온 유지 능력이 약한 편입니다.
따라서 분만 직후에는 반드시 보온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 보온 관리 방법

  • 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몸을 완전히 건조
  • 바닥에 충분한 볏짚이나 우드칩 제공
  •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공간에서 관리
  • 필요한 경우 보온등·보온막 이용

체온이 떨어지면 설사·폐렴 등 치명적인 질병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초생우 보온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 8. 출생 후 6시간 이내 최종 점검사항

  • 탯줄 건조 상태
  • 초유 섭취량 충분 여부
  • 체온 정상(38.5~39.5℃)
  • 설사·탈수 증상 확인
  • 호흡 정상 여부
  • 어미 소의 양수·태반 상태 확인

출생 후 6시간 이내 점검만 제대로 해도
초생우 폐사율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송아지 관리가 농장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송아지는 한 마리당 수백만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진 자산입니다.
출생 직후의 관리만 철저히 하셔도
폐사율, 설사 발생률, 성장률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 “한 마리의 송아지가 농장의 내일을 만든다”

오늘 정리해드린 기본 절차를 꾸준히 실천하시면
건강한 송아지 생산과 농장 성적 향상에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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