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축산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여러가지 발정탐지 장비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발정탐지 목걸이, 발정탐지 이표, 삽입형 IOT 캡슐, 발정탐지 카메라 등 관련 업체에서는 나날이 새로운 아이템들을 출시하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종류의 장비들을 봐왔고, 장점과 단점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정감지 카메라’를 접하게 되었고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발정관찰 카메라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업체는 인프로라는 회사였고, 우리농장플러스 앱을 이용해 발정을 탐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보니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실제 한우 농장에서 사용해 본 솔직한 후기를 남깁니다.
📱 발정감지 카메라 설치 계기
타 발정탐지 시스템의 단점은 소에게 무언가를 부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로인해 새로운 개체가 생기면 추가적으로 장치를 부착해 줘야하죠.
하지만 발정감지 카메라는 CCTV 기능을 하는 카메라 하나만 설치하면 승가를 하는 개체를 탐지해 내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끌렸습니다.
🚨 아이폰 알림이 오지 않는다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아이폰은 알림이 제대로 오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아이폰을 사용 중인데, 담당자는 “푸시 알림이 정상적으로 간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단 한 번도 알림이 오지 않았습니다.
여러 번 설정을 바꾸고, 담당자와 연락하며 테스트도 해봤지만
결국 지금까지도 알림은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매번 앱에 직접 들어가서 “새 알림이 왔는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됐죠.
📹 화질이 낮아 개체 구분이 어렵다
카메라 영상의 화질도 아쉬웠습니다.
‘Standing: 85%’라는 감지 표시가 떠도,
실제로 어떤 개체가 승가를 했는지 화면으로는 구분이 어렵습니다.
특히 우방에 소가 많은 농가라면
누가 발정이 온 건지 영상만으로는 확인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결국 카메라 알림이 떠도, 직접 축사에 들어가서 눈으로 확인해야 했습니다.

저 소가 어떤아이인지 아는사람?!
🤰 “분만징후” 알림은 거의 정확하지 않았다
발정탐지 외에도 기대했던 기능이 “분만징후 감지”였는데,
이건 거의 99% 오탐지 수준이었습니다.
앱에서 분만징후라고 뜬 경우 대부분이
단순 배변(똥or오줌 싸는 장면) 이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보며 비교했지만,
실제 분만을 예측한 경우는 한 번도 맞지 않았습니다.

(분만알림) 현실 : 밥먹으면서 응아 하기;;
🔧 카메라 설치 위치도 문제, 옮기기가 쉽지않다!
설치 기사님이 처음 카메라를 설치할 때
본인들 기준으로 애매한 위치에 설치하고 갔습니다.
막상 사용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판단이 어려웠죠.
그래서 애매한 위치가 있었기에 옮겨달라고 말씀을 드리니, 이번 한번만 옮겨드리고 다음 부터는 “비용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처음 설치할 때 상담을 통해 위치 조율을 더 세심하게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 서비스와 피드백도 미흡했다
무엇보다 고객 피드백이 잘 반영되지 않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앱 사용 중 개선사항을 정리해서 전달했고,
담당자도 “알겠다”고 답은 했지만
그 이후 업데이트나 회신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또한 카메라가 생각보다 자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는데, 애프터 서비스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 결론 — 기대보다 실망이 컸던 이유
우리농장플러스 앱은 ‘스마트축사’라는 이름답게
농장 관리의 편리함을 기대했지만,
실제 한우 농장 운영 현장에서는 기대만큼의 실용성은 부족했습니다.
- 알림 기능은 오지 않고
- 영상 화질은 낮으며
- 감지 정확도는 떨어지고
- 피드백 시스템도 미흡했습니다.
스마트축사 기술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 이해는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농가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편리함은 아니었습니다.
저처럼 실제 농장에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질수록,
이런 현실적인 후기가 더 많아져야
정말 도움이 되는 ‘스마트한 축사 관리’가 가능해질 것 같습니다.
포스팅을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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