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도일

  • 송아지 옮기는 방법 총정리|축사 간 이동, 가장 안전하고 쉬운 방법은?

    한우 농가를 운영하다 보면 송아지를 옮겨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옵니다.
    특히 번식우 축사와 비육우 축사가 분리되어 있는 농가라면, 송아지 이유 시 이동은 피할 수 없는 작업이죠.

    우리 집 축사는 총 3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맨위축사 (비육우 축사)
    • 중간축사 (비육우 축사)
    • 맨아래축사 (번식우 축사)

    번식우가 있는 맨아래축사에서 태어난 송아지
    이유 시점이 되면 중간축사 또는 맨위축사로 이동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위험하고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직접 해보고 가장 효율적이었던 송아지 옮기는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송아지 옮길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

    송아지 이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딱 3가지입니다.

    1. 송아지 스트레스 최소화
    2. 사람이 다치지 않을 것
    3. 한 번에, 빠르게 이동 가능할 것

    이 기준으로 보면 맨손 운반, 끌고 이동하는 방식
    ✔️ 위험
    ✔️ 비효율
    ✔️ 사고 가능성 ↑

    그래서 저희는 장비를 활용했습니다.


    ① 운반차 개조해서 송아지 운반하기

    ✔ 농업용 운반차를 송아지 운반차로 개조

    기존에 과수원 농사 지을 때 쓰던 운반차가 있었습니다.
    안 쓰고 놀고 있다면 송아지 운반용으로 개조하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농업용 궤도형 동력 운반차

    🔧 개조 방법

    • 운반차 4면을 파이프로 기둥을 세워주고 철판으로 막아줍니다
    • 송아지가 뛰어내리거나 옆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제작
    • 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고무판을 깔아주면 좋습니다.
    농업용 운반차를 송아지 운반차로 개조하여 송아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 실제 사진처럼 송아지가 넘어갈 수 없는 높이가 중요합니다.

    ⚠️ 무게 중심 문제 해결 방법

    송아지를 태우면 앞쪽이 들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했습니다.

    • 운전·조향부 아래와 옆에 무게추 설치

    이렇게 하면
    ✔️ 조향 안정성 ↑
    ✔️ 전복 위험 ↓

    조향부 아래쪽에 무게추를 설치하여 무게중심을 맞추면 안정적입니다.

    ✅ 이런 농가에 추천

    • 이미 운반차가 있는 경우
    • 축사 간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경우
    • 최소 비용으로 해결하고 싶은 농가

    ② 지게발 삽입형 ‘송아지 틀’ 제작

    👉 두 번째 방법은 지게발이 있는 장비가 있는 경우 활용 가능합니다.

    ✔ 송아지 틀 구조

    • 문이 열리는 구조
    • 송아지가 직접 걸어 들어가 탑승
    • 하부에 지게발이 들어갈 네모난 구멍 제작
    • 문은 반드시 잠금장치 필수
    지게발이 들어갈 수 있게 송아지틀을 제작하는 방법

    🚜 운반 방법

    1. 송아지를 틀 안으로 유도
    2. 문 닫고 고정
    3. 지게차 또는 스키로더 또는 트랙터에 지게발 장착
    4. 지게발로 틀을 들어 올려 이동

    👍 장점

    • 사람 힘 거의 안 듦
    • 고령 농가, 1~2인 작업에도 가능
    • 장거리 이동에도 안정적

    ⚠️ 주의사항

    • 농장 상황에 따라 사이즈 알맞게 제작
    • 지게발 폭에 맞게 구멍 위치 정확히 설계

    송아지 옮기는 방법은 ‘농장 상황에 따라’

    송아지 이동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 농가 구조
    • 보유 장비
    • 인력 상황

    에 따라 충분히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처럼
    반드시 지게발을 넣을 수 있도록 제작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 농가에 가지고 있는 장비에 부착 가능한 형태로만 틀을 제작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송아지를 옮길 수 있습니다.

    핵심은
    👉 사람이 안 다치고
    👉 송아지가 스트레스 덜 받고
    👉 한 번에 끝내는 구조를 만드는 것.

    조금만 머리를 쓰면
    기성 장비 + 간단한 개조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합니다.


    마무리하며

    송아지 이유 시 이동은
    ✔️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작업
    ✔️ 사고 나면 크게 다칠 수 있는 작업

    입니다.

    한 번 제대로 시스템을 만들어두면
    10년 이상 써먹는 농가 자산이 됩니다.

    앞으로도
    ✔️ 한우 농가 실전 팁
    ✔️ 장비 개조 아이디어
    ✔️ 실제 비용 vs 효과

    다양한 글을 계속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관심 있으면 즐겨찾기 해두셔도 좋겠습니다.

  • 출하 직전 소가 뒤짚어졌다|축사 분뇨 청소, 이렇게 하면 위험합니다

    소가 누운 상태에서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사고는 한우 농가에서 생각보다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간 출하 직전 개체의 경우, 바닥 상태나 높이 차이가 조금만 생겨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축사 관리에서 자주 놓치기 쉬운 위험 요소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오늘도 큰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새벽에 벌어진 긴급 상황, 소가 일어나지 못했다

    소가 누운 상태로 넘어가더니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CCTV를 돌려보니 새벽 2시경
    소가 살짝 드러눕는 다는것이 완전히 넘어가 버렸고,
    일어나려고 수차례 발버둥 쳤지만 결국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CCTV로 확인한 사고 순간

    일어나려고 발버둥 치지만 일어나지 못하는 소

    이 상태를 반복하며 새벽 05시 55분이 되어서야
    소 밥을 주려고 축사에 도착한 부모님께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저는 잠결에 옷을 재빠르게 갈아입고 축사로 달려갔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를 해봤지만

    소를 일으키기 위해 로프를 묶고 잡아 당기고 있습니다.

    우선 소를 일으키기 위해 로프로 목을 감싸고 셋이서 잡아 당기기 시작했습니다.
    온힘을 다해서 계속 잡아 당겼으나 일으켜 지지 않았습니다.
    방향을 여러차례 바꾸면서 잡아 당기기를 재차 시도했지만, 결국 힘이 다 빠져 힘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온힘을 다하지만 일으켜지지 않는 소

    소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신음소리를 계속 내었습니다.
    마음이 점점 조급해 졌습니다.

    방향을 바꿔 잡아당기지만 일으켜지지 않는 소

    일분 일초가 급했던 순간, 결국 기계의 힘을 빌리다

    저는 최대한 빠른 판단을 해야만 했습니다.
    일분 일초가 급했습니다.
    결국 기계의 힘을 빌리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래축사로 달려가 스키로더를 재빠르게 끌고 왔습니다.

    결국 스키로더로 일으키기 위해 로프를 묶고 있습니다.

    로프를 스키로더에 걸고 잡아 당겼고 그제서야 소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일어나는 소

    간신히 일어났지만, 상태는 심각했다

    새벽 내내 사경을 헤맸던 소는 눈이 퉁퉁 붓고 쌍코피가 났습니다.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눈이 퉁퉁 부은 소

    사진에서 왼쪽에 보이는 눈은 감고있는것이 아니라 너무 부어서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멍하니 서있는 소

    다시 바닥에 앉기가 무서운지 계속 서있기만 하고 밥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멍하니 서있는 소

    너무 힘들었는지 하루종일 멍하니 서있기만 합니다.

    멍하니 서있는 소

    소가 뒤짚어진 상태로 못일어난 원인이 있었다.

    소가 일어나지 못했던 진짜 원인

    소가 일어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해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축사에 분뇨를 치웠을때, 앞칸만 치워준게 원인이 되었습니다.
    앞칸만 분뇨를 치우는 바람에 앞칸에는 바닥 높이가 낮아졌고, 뒤에는 치우지 않아 바닥 높이가 높아졌습니다.
    그로 인해 분뇨를 치우지 않은 곳과 치운곳 사이에 높이 차이가 생겼고,
    높이가 높은쪽에서 낮은쪽 방향으로 드러누운 소는 높이차로 인해 아무리 일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일어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유압 호스 고장이었다

    그 날 원래는 앞칸을 다 치우고 뒷칸을 치워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앞칸에 톱밥을 넣어주고 집게를 분리 하는 과정에서 유압 호스가 고장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 되었고, 뒷 칸은 치우지 못한채로 시간이 흐르게 된것입니다.

    아래는 그 날 유압호스 고장으로 포스팅 했던 블로그 링크입니다.

    스키로더 유압 커플러 파손… 잠깐의 실수로 수리비 21만 원 나왔습니다 – 도일노트 – 초보 한우농가 가이드: 필수 지식 모음

    결국 유압호스 고장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출하 직전의 소를 또 폐사에 이르게 할 뻔했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교훈

    오늘 이번 사고로 인해 교훈을 얻었습니다.
    축사 내 축분을 치울때는 앞칸과 뒷칸을 모두 치우는것이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출하 직전의 소는 살이 많이 쪄서, 잘못 드러누울 경우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어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만 합니다.

    또 “나중에 마저 치우지 뭐”라는 작은 판단이 얼마나 큰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축사는 늘 같은 모습일 것 같지만, 하루 사이에도 위험 요소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이 비슷한 환경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2026년 상반기 분만예정 대상우 정리 및 일지 공유

    한우 번식 농가에서 분만 관리는 가장 중요한 사양관리 업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임신감정이 완료된 개체를 기준으로 분만 예정월을 정리해두면,
    분만 전·후 관리와 진단, 사료 조절, 인력 배치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저희 농장도 2025년 분만 시즌이 모두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2026년 상반기 분만 예정 대상우 목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분만 예정 개체를 정리한 자료입니다.

    2026년 상반기 분만예정우(1~6월)

    48두가 상반기에 분만 예정입니다.
    (2026년 상반기 기준이며, 모두 임신감정 완료된 개체임)


    왜 분만예정우 정리를 미리 해야 할까?

    한우 번식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 정확한 분만두수 및 일자 파악
    ✔ 사료 급여 조절(돋아먹이기)
    ✔ 분만환경 준비(초유, 상비약, 보온등, 방한복, 송아지방 준비 등)
    ✔ 인공수정 성적 분석(횟수, 비용 등)
    ✔ 분만 후 체중 측정 및 송아지 특이사항 기록

    이 과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출산 예정일을 미리 정리하고 일지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은,

    • 분만예정일
    • 송아지 분만일자
    • 생시체중
    • 성별
    • 자가번호 및 개체번호
    • 산차(초임인 경우 예의주시)
    • 특이사항(난산/유산/폐사 등)

    을 빈칸으로 남겨두고,
    분만이 일어날 때마다 현장에서 바로 기록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은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2025년 번식 성적 평가

    올해(2025년)에는
    69두 분만 예정 개체 중

    • 유산 1두
    • 폐사 5두

    가 발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번식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특히 폐사율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2026년 목표

    • 송아지 폐사율 감소
    • 생시체중 및 성장률 체크
    • 송아지 관리 체계화
    • 바닥관리 철저
    • 설사 및 각종 질병 최소화

    을 목표로 성적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더 나은 번식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분만일지 작성의 장점

    ✔ 출산 기록 축적 → 개체별 번식성적 분석
    ✔ 분만 문제 원인 파악
    ✔ 다음 교배·수정 전략 수립

    개체별 특성을 파악하고 선발 및 도태의 기준을 잡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2026년 상반기 분만 예정우 정리는
    단순한 표가 아니라
    번식성적 개선을 위한 시작점입니다.

    올해는 아쉬운 결과도 있었지만,
    이런 기록과 분석이 쌓여야
    내년, 그리고 그 다음 해에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희 농장은 앞으로도

    • 분만 예정우 관리
    • 각종 일지 공유
    • 번식 관리 노하우 공유

    를 계속 공유할 예정입니다.

    궁금하신 점이나 비슷한 기록표 양식이 필요하신 농가분들은
    댓글이나 메일로 문의 주세요 😊

    2026년에는 더 건강한 송아지, 더 좋은 번식 성적을 만들어 가봐요 !

  • 한우 발정동기화, 이렇게 쉽게? 우리 농가에서 가장 많이 쓰는 루텔라이즈 발정동기화 방법

    지난번에는 079 배란동기화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저희 농장에서 실제로 더 자주 사용하는
    간단한 발정동기화 방법을 소개합니다.

    루텔라이즈(Rutalyse)를 활용한 발정동기화 프로그램입니다.

    루텔라이즈 제품 사진

    ※ 루텔라이즈 효능 및 효과

    ▶ 호르몬 장애에 의한 번식질환의 치료
    • 둔성 또는 미약발정
    • 자궁 내막염 및 자궁 축농증
    • 황체 낭종 및 영구 황체증
    • 사산태아 및 미이라 변성태아 적출
    • 후산정체
    • 인공유산 및 조기분만


    🐮 루텔라이즈 발정동기화 기술 — 핵심은 단순함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 일정이 단순
    ✔ 주사 횟수 적음
    ✔ CIDR 삽입 필요 없음
    ✔ 관리 시간 단축
    ✔ 인공수정 일정 조정이 비교적 쉬움

    즉, 초보 농가도 쉽게 적용 가능합니다.


    📌 발정동기화 과정 요약

    📍 D0 (첫날)

    • 루텔라이즈 5ml 1차 주사

    이때부터 발정 유도 과정을 시작합니다.


    📍 D3 (72시간)

    • 발정 관찰 진행
    • 발정이 온 개체는 인공수정 실시

    만약 1차 주사 이후에도 발정이 오지 않은 개체가 있다면?

    👉 그 개체들만 2차 주사 대상이 됩니다.


    📍 D11

    • 루텔라이즈 5ml 2차 주사

    그리고 다시 발정이 유도됩니다.


    📍 그 후

    • 보통 72시간 or 96시간 후에 인공수정을 실시
    • 발정 확인이 어려운 농가라도 시간 기준으로 인공수정 가능

    👨‍🌾 우리 농가 실제 사용 후기

    저희는 079 방식과 이 루텔라이즈 방식 모두 경험해봤지만,

    👉 실전에서는 루텔라이즈 발정동기화 방식을 더 자주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 일정이 단순하다

    D0(루텔라이즈 5ml 주사) → D3(발정관찰 후 인공수정) → D11(루텔라이즈 5ml 주사) → D14(인공수정)

    ✔ 효과 검증

    저희 농장에서는
    여러 차례 시행해본 결과,
    미발정 개체의 경우 본 방식으로 인공수정을 성공하였습니다.
    즉, 관리 효율이 높고 실용성이 좋습니다.


    주의해야할 점

    하지만 주의해야할 점도 있습니다.
    저희집에는 개체 번호가 비슷한 소들이 여러마리 있는데,
    실수로 이미 임신중인 개체에게 주사를 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태아의 유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루텔라이즈는 미임신 개체에게는 발정을 유도하지만 이미 임신중인 개체에게 주사할 경우 임신 유지 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만드는 황체를 파괴하여 유산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루텔라이즈 주사하기 전에는 항상 개체번호를 다시 한번 체크하여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이미 임신 중인 개체에게 루텔라이즈를 놓은 경우에는 수의사와 상의해 보세요.
    의학적인 처치로 유산을 낮추는 시도를 해볼 수 있습니다.


    루텔라이즈 발정동기화는 이런 농가에 추천

    ✔ 발정 확인이 어려운 농가
    ✔ 간단한 동기화 기술을 원하는 농가
    ✔ CIDR 없이 하고 싶은 농가

    특히 초보 한우농가에게는
    079 방식보다 훨씬 접근성이 좋습니다.


    마무리

    발정동기화 기술은 번식성적에 큰 영향을 줍니다.
    효과적인 발정 유도는
    곧 분만 간격 단축 → 송아지 생산성 향상 → 소득 증가로 이어지죠.

    한우 농장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복잡한 방법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처럼
    루텔라이즈 기반 간단 발정동기화 방법부터
    실전 적용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앞으로도 저희 농장에서 직접 검증한
    실전 번식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

  • 한우 송아지 코 뚫는 방법 & 왜 지금도 코뚜레를 사용할까? (실제 농장 사례 공유)

    요즘에도 소 코를 뚫냐고요?
    네, 많이는 아니지만 한우 농장에서 필요한 경우 코뚜레를 사용합니다.

    오늘은 저희 농장에서 실제로 코뚜레를 사용한 사례를 바탕으로,
    언제 코를 뚫어야 하는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기본적인 방법까지 공유하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 코를 뚫게 되었네요.

    코를 뚫고 멍하니 있는 송아지

    🐮 문제의 송아지: 17개월 중송아지의 이야기

    현재 저희 집에는 17개월 된 중송아지가 한 마리 있습니다.
    이 녀석은 태어날 때부터 장이 좋지 않았고…

    • 하루도 빠짐없이 물총 설사
    • 주사 치료 반복
    • 장염이 잡히지 않음
    • 몸무게가 늘지 않음
    • 온몸에 털이 거칠게 변함
    • 또래보다 성장 지연

    이 송아지는 열심히 치료했지만 치료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주사를 수도 없이 맞았고, 송아지 스스로도 주사를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맞기 싫어서 몸부림치고, 피하고, 머리를 계속 이리저리 흔들고…
    저도 여러 송아지를 키워봤지만 이렇게 주사에 예민한 소는 처음이었습니다.

    코뚜레를 한 송아지

    🐮 비육으로 전환 결정

    설사를 계속하면서도 밥은 유난히 잘 먹는 소였습니다.
    그래서 번식우로 키우는 것은 포기하고 비육우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또래 소들은 이미 덩치가 커서 함께 키우기 어려웠습니다.

    결국 퇴비장에 단독 사육을 결정하게 되었죠.

    그런데 옮기는 과정에서

    • 절대 움직이지 않음
    • 스키로더로 끌어 옮길 수밖에 없음
    • 옮긴 후에도 고집 강함
    • 사람 통제 전혀 안됨

    관리 난이도가 진짜 최고였습니다.


    🐮 그래서 코뚜레를 선택했습니다

    코뚜레는 소를 통제하기 위한 전통적인 도구지만
    요즘은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소처럼 비육할 공간이 없고 별도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코뚜레를 이용하는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코뚫는 도구는 직접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 아버지가 대추나무를 날카롭게 다듬고
    • 조심스럽게 코를 뚫어
    • 코뚜레를 장착했습니다.
    코를 뚫는 도구

    🐮 효과는 있었을까?

    네. 확실히 있습니다.

    • 이동시 통제 용이
    • 관리 편해짐
    • 고집이 누그러짐

    요즘엔 등 긁게로 등도 긁어주며 친해지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름도 지어주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등긁게로 등을 긁어주지만 기분이 좋지 않은 송아지

    살이 많이 붙지는 않겠지만
    끝까지 책임지고 키워볼 예정입니다.


    코 뚫는 도구가 필요하신 분들은 말씀 주세요

    만약 저희집처럼 송아지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면

    👉 코를 뚫어 보세요.
    👉 코 뚫는 도구가 필요하면 제작법도 공유 가능합니다.


    마무리

    한우 키우는 농가라면 저희 농장의 사례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코뚜레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코뚜레 송아지의 사육 과정을 종종 공유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