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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번식우 개체 현황판 엑셀 양식 공유합니다.

    한우 농가를 운영하다 보면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개체 관리입니다.
    저희집도 예전에는 화이트보드에 보드마카를 이용하여 수기로 기록을 했습니다. 하지만 본 방식은 두수가 증가하거나, 번식을 하던 개체를 갑자기 비육할 경우 등 여러가지 요인들로 인해 수정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추가적으로 다른 항목을 기록해야 하는경우에는 화이트보드를 다시 제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곤란한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수기로 쓰고 지우는게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되더라구요.

    한우 개체사육현황판 화이트보드 양식
    한우 개체 현황판 화이트보드

    그래서 결국에는 엑셀로 개체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엑셀을 이용하면 번식우·비육우 개체별로 출생일, 교배일, 수정여부, 산차, 체중, 예방접종 이력 등을 정확하게 기록하기 쉽고, 간편하게 오름차순 또는 내림차순 등으로 정렬하면 한눈에 개체를 파악하기가 편리합니다.
    그로인해 사양 관리 효율이 크게 올라가고, 번식우 개체 관리시에도 매우 유용하여 실수를 줄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실제 농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우 번식우 개체 현황판 엑셀 양식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직접 운영하면서 수년 동안 여러 양식을 수정·보완하며 만든 파일이라, 현실적으로 농가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번식우 개체현황판 양식입니다.

    번식우 개체현황판 엑셀 양식

    📌 양식 특징

    • 번식우 개체별 관리에 최적화
    • 개월령/재발정 예정일/분만 예정일/산차 등 자동 계산 기능
    • 번식우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기록 가능

    약 8년동안 직접 쓰면서 개선한 부분이라서, 사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다운로드 방법

    현재 블로그에 직접 파일 다운로드 링크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분들은 댓글 또는 메일로 문의 주시면 파일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

    예)

    • 댓글: “현황판 양식 문의합니다”
    • 이메일: 간단히 요청하셔도 됩니다

    앞으로 공유 예정인 자료들

    번식우뿐 아니라 향후 비육우 개체 현황판도 별도로 제작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다음과 같은 양식도 정리 중입니다:

    • 한우 사양일지 파일
    • 사료 급여량 기록표
    • 송아지 출하 관리표
    • 분만·교배 관리 현황판
    • 농장 원가 관리 엑셀 양식

    농가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서식들 위주로 계속 공유하고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왜 개체 관리 엑셀이 필요한가?

    • 생산성 향상
    • 개량 방향 설정
    • 질병 및 예방접종 기록
    • 개체 관리 용이

    특히 최근 한우 시장 흐름상 데이터 관리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기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

    한우 농가가 현실적으로 바로 쓸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용하면서 불편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피드백 주시면 반영해 더 좋은 양식으로 만들어 공유드릴게요.

    필요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댓글 또는 메일 주세요!
    앞으로도 한우 농가 운영에 도움이 되는 파일들을 꾸준히 공유하겠습니다.

  • 사료 섭취량만 알아도 출하시 체중을 예측할 수 있을까?

    7개월 송아지, 30개월까지 10톤 급여했을 때 체중 추정하는 법

    한우 비육 농가라면 이런 고민을 자주 하실 겁니다.

    “우리 집 소가 지금 몇 kg이나 나갈까?”
    “몸무게 잴 장비도 없는데, 대충 출하시 체중을 예측할 수는 없을까?”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체중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농가는 축사 안에 저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출하시 체중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사료요구율(사료계수, FCR)”과 “총 사료 급여량”을 알면
    출하시 체중을 대략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 사료요구율(FCR)이란 무엇인가요?

    사료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 FCR) 이란,

    체중 1kg 증가를 위해 들어간 사료 kg 량

    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 사료 15kg을 먹고 체중이 1kg 늘었다면 → 사료요구율 = 15:1
    • 사료가 18kg 들어가야 1kg 늘어난다면 → 18:1

    한우 비육우의 사료요구율은
    사양단계·사료형태(TMF/TMR/농후사료+조사료)·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우리 농장 기준 사료요구율을 한 번이라도 계산해두면,
    이후에는 사료량만 보고도 대략적인 체중 예측이 가능하다”
    는 점입니다.


    ✅ 실제 현장 상황: 몸무게는 모르고, 사료 사용량만 아는 농가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7개월령 송아지를 입식해서 30개월 출하까지
    총 10톤의 사료를 먹였다면, 출하시 체중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숫자는 사료 사용량입니다.

    • 송아지 입식 당시 실제 체중은 모름
    • 중간중간 계근도 못 함
    • 출하 전까지 총 사료 사용량: 10톤(TMF 기준)

    이럴 때 사료요구율을 이용해서 출하시 체중을 역산해 볼 수 있습니다.


    ✅ 1단계: 초기 체중을 ‘추정’하기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보통 한우 6~7개월령 송아지의 체중은 대략 220~260kg 정도로 많이 잡습니다.
    (농장마다 다르므로, 임의로 250kg을 기준값으로 두고 설명드리겠습니다.)

    • 가정: 7개월령 입식 당시 체중 = 250kg

    이 값은 “완전히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모든 계산의 기준이 되는 출발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2단계: 사료요구율(FCR) 설정하기

    사료요구율은 농장마다 다르고,
    사료회사·TMF 조성·관리 상태에 따라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농가 공통값”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보통 이렇게 접근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1. 과거 기록을 한 번이라도 찾아본다
      • 예를 들어, 예전에 7개월 송아지를 입식해서
        30개월에 750kg 출하
        그 사이 사료를 9톤 급여했다면:
      증체량 = 750kg – 250kg = 500kg
      사료요구율 = 9,000kg ÷ 500kg = 18:1
    2. 이 사료요구율(18:1)을 우리 농장 기준치로 잡는다.

    이번 예시에서도 설명을 위해
    사료요구율 18:1을 기준으로 사용해 보겠습니다.


    ✅ 3단계: 10톤 사료 급여 시 예상 증체량 계산

    이제 본론입니다.

    7개월령 송아지 → 30개월 출하
    총 사료 급여량: 10톤(= 10,000kg)
    농장 기준 사료요구율: 18:1

    이라면, 예상 증체량은 이렇게 계산합니다.

    예상 증체량(kg) = 총 사료 급여량(kg) ÷ 사료요구율
    
    = 10,000kg ÷ 18
    ≈ 555kg
    

    즉, 약 550kg 정도 체중이 늘었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 4단계: 출하시 체중 추정

    이제 초기 체중에 예상 증체량을 더해주면 됩니다.

    출하시 예상 체중(kg)
    = 초기 추정 체중 + 예상 증체량
    = 250kg + 555kg
    ≈ 805kg
    

    즉,
    7개월령 약 250kg으로 입식한 송아지가
    30개월까지 10톤의 사료를 먹었다면
    출하시 체중은 대략 800kg 전후일 것이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축장 계근값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농장 운영 방향을 잡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 이 방식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저울 없이도 대략적인 출하시 체중 예측 가능
    • 마리당 평균 사료 사용량만 알면 간단 계산 가능
    • 비육 기간·사료 전략·출하시기 조절에 도움 됨

    ● 한계

    • 초기 체중을 “추정값”으로 쓴다는 한계
    • 사료요구율은 농장·사료·환경·질병에 따라 수시로 변함
    • 실제 계근값과 ± 수십 kg 차이는 항상 발생 가능

    그래서 이 방법은
    “정확한 체중 측정”이 아니라 “경영·계획용 예측 도구”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 사료요구율 기반 출하시 체중 예측,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1. 과거 출하 기록 + 사료 사용량으로 FCR 한 번 꼭 계산해 보시고
    2. 그 값을 기준으로 새 입식 송아지들의 출하시 체중과 예측수익을 계산해 보시면
    3. 앞으로 “몇 마리, 몇 개월, 몇 톤까지 키울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정리

    • 몸무게를 못 재도 사료요구율 + 총 사료 급여량으로 출하시 체중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 “7개월령 송아지 → 30개월 출하, 10톤 급여” 같은 조건에서
      출하시 체중 ≈ 초기체중 + (사료급여량 ÷ 사료요구율) 공식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 이 방식은 농장 경영과 계획 수립용 도구로 활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축사는 꽉 찼는데 사육밀도는 80%? 직접 계산해봤더니 놀라운 결과

    안녕하세요. 도일노트입니다.

    저희 농장 축사에는 빈칸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꽉 찬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계산해보면
    우리 농장의 가축 사육밀도는 약 80% 수준이에요.
    처음엔 “이게 어떻게 100%가 아닌가?” 싶었지만,
    정확히 계산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 사육밀도 계산, 숫자로 보는 진짜 현실

    가축 사육밀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공하는 적정사육면적 계산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가축사육을 허가받은 사육 가능 면적 대비 실제 사육 중인 두수 면적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 기준은 단순한 참고가 아니라,
    법적으로 축산업 허가증에 기재된 사육 가능 면적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래는 실제 저희 농장 축산업 등록증이에요.

    축산업등록증 축산업허가증 가축사육면적
    축산업(가축사육업)허가증

    허가 받은 면적은 총 5동. 1,695 제곱미터로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
    적정 사육면적 계산기를 운영 중인데,
    축종(한우, 육우, 젖소 등)과 시설 형태를 선택하고
    허가면적과 사육두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 축산물이력제 적정 사육면적 계산기

    그럼 저희 농장을 한번 계산해 볼까요?

    한우 적정사육면적  사육밀도 계산기
    적정사육면적 계산기

    현재 저희집 사육 두수는 199두 입니다. 1마리만 더 있으면 200두네요 ^^;

    저희집 축사는 소가 더이상 들어갈 곳 없이 꽉찼음에도 불구하고 사육 밀도는 80.1%가 나왔습니다.

    왜그럴까요?

    축사는 꽉 찼는데 사육밀도는 넉넉한 이유 — 소의 형태와 성장단계가 다르기 때문

    요즘 우리 농장을 보면 소 한 마리 더 못 들어갈 만큼 꽉 찼습니다.
    겉보기엔 100%로 꽉 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가축 사육밀도를 계산해보면 8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남는다고?” 싶었지만,
    그 이유는 바로 소의 종류(용도)에 따라 기준 면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소의 형태와 성장단계에 따른 사육면적 차이

    가축 사육밀도는 단순히 두수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정한 “적정 사육면적” 기준은 소의 성장단계와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 비육우(고기용 한우) → 1두당 약 7.0㎡
    • 번식우(송아지 낳는 어미소) → 1두당 약 10㎡
    • 송아지 → 1두당 약 2.5㎡

    즉, 같은 축사에 50두가 있어도
    비육우냐 번식우냐 송아지냐에 따라서 사육밀도가 다르게 계산됩니다.

    우리 농장은 번식우와 송아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제 밀도는 80%임에도 불구하고 축사는 가득 차게 보이는 겁니다.

    🚨 기준 안 지키면 과태료?

    그렇습니다.
    가축 사육밀도는 단순한 ‘농장 내부 기준’이 아니라
    정부가 매월 점검하는 행정기준입니다.
    지자체는 ‘축산법 시행규칙’에 따라
    적정 사육밀도를 초과한 농가에 행정지도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밀도가 높으면
    가축분뇨 처리량이 늘어나고 악취 발생이 증가해
    ‘축산악취 관리 대상 농가’로 지정될 수도 있습니다.
    즉, 사육 효율보다 환경·위생관리 리스크가 훨씬 커질 수 있죠.


    🧱 그래서 우리 농장은 이렇게 바꾼다

    우리 농장은 현재 전체 면적 대비 약 80% 수준의 밀도로 운영 중입니다.
    구 축사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축사 구석의 비활용 구간을 리모델링하고, 송아지방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육 가능두수를 조금 더 확보 할 수 있을거라고 판단됩니다.


    💬 마무리

    가축 사육밀도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농장의 건강지표입니다.
    축사 면적, 환기, 분뇨처리, 가축 스트레스 —
    이 모든 걸 균형 있게 관리해야 진짜 생산성이 나옵니다.
    “공간이 남는 게 아깝다”보다 “소가 편해야 오래간다”는 마음으로,
    우리 농장도 적정 밀도를 지키며 운영을 이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