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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료 섭취량만 알아도 출하시 체중을 예측할 수 있을까?

    7개월 송아지, 30개월까지 10톤 급여했을 때 체중 추정하는 법

    한우 비육 농가라면 이런 고민을 자주 하실 겁니다.

    “우리 집 소가 지금 몇 kg이나 나갈까?”
    “몸무게 잴 장비도 없는데, 대충 출하시 체중을 예측할 수는 없을까?”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체중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농가는 축사 안에 저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출하시 체중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사료요구율(사료계수, FCR)”과 “총 사료 급여량”을 알면
    출하시 체중을 대략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 사료요구율(FCR)이란 무엇인가요?

    사료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 FCR) 이란,

    체중 1kg 증가를 위해 들어간 사료 kg 량

    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 사료 15kg을 먹고 체중이 1kg 늘었다면 → 사료요구율 = 15:1
    • 사료가 18kg 들어가야 1kg 늘어난다면 → 18:1

    한우 비육우의 사료요구율은
    사양단계·사료형태(TMF/TMR/농후사료+조사료)·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우리 농장 기준 사료요구율을 한 번이라도 계산해두면,
    이후에는 사료량만 보고도 대략적인 체중 예측이 가능하다”
    는 점입니다.


    ✅ 실제 현장 상황: 몸무게는 모르고, 사료 사용량만 아는 농가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7개월령 송아지를 입식해서 30개월 출하까지
    총 10톤의 사료를 먹였다면, 출하시 체중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숫자는 사료 사용량입니다.

    • 송아지 입식 당시 실제 체중은 모름
    • 중간중간 계근도 못 함
    • 출하 전까지 총 사료 사용량: 10톤(TMF 기준)

    이럴 때 사료요구율을 이용해서 출하시 체중을 역산해 볼 수 있습니다.


    ✅ 1단계: 초기 체중을 ‘추정’하기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보통 한우 6~7개월령 송아지의 체중은 대략 220~260kg 정도로 많이 잡습니다.
    (농장마다 다르므로, 임의로 250kg을 기준값으로 두고 설명드리겠습니다.)

    • 가정: 7개월령 입식 당시 체중 = 250kg

    이 값은 “완전히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모든 계산의 기준이 되는 출발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2단계: 사료요구율(FCR) 설정하기

    사료요구율은 농장마다 다르고,
    사료회사·TMF 조성·관리 상태에 따라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농가 공통값”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보통 이렇게 접근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1. 과거 기록을 한 번이라도 찾아본다
      • 예를 들어, 예전에 7개월 송아지를 입식해서
        30개월에 750kg 출하
        그 사이 사료를 9톤 급여했다면:
      증체량 = 750kg – 250kg = 500kg
      사료요구율 = 9,000kg ÷ 500kg = 18:1
    2. 이 사료요구율(18:1)을 우리 농장 기준치로 잡는다.

    이번 예시에서도 설명을 위해
    사료요구율 18:1을 기준으로 사용해 보겠습니다.


    ✅ 3단계: 10톤 사료 급여 시 예상 증체량 계산

    이제 본론입니다.

    7개월령 송아지 → 30개월 출하
    총 사료 급여량: 10톤(= 10,000kg)
    농장 기준 사료요구율: 18:1

    이라면, 예상 증체량은 이렇게 계산합니다.

    예상 증체량(kg) = 총 사료 급여량(kg) ÷ 사료요구율
    
    = 10,000kg ÷ 18
    ≈ 555kg
    

    즉, 약 550kg 정도 체중이 늘었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 4단계: 출하시 체중 추정

    이제 초기 체중에 예상 증체량을 더해주면 됩니다.

    출하시 예상 체중(kg)
    = 초기 추정 체중 + 예상 증체량
    = 250kg + 555kg
    ≈ 805kg
    

    즉,
    7개월령 약 250kg으로 입식한 송아지가
    30개월까지 10톤의 사료를 먹었다면
    출하시 체중은 대략 800kg 전후일 것이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축장 계근값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농장 운영 방향을 잡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 이 방식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저울 없이도 대략적인 출하시 체중 예측 가능
    • 마리당 평균 사료 사용량만 알면 간단 계산 가능
    • 비육 기간·사료 전략·출하시기 조절에 도움 됨

    ● 한계

    • 초기 체중을 “추정값”으로 쓴다는 한계
    • 사료요구율은 농장·사료·환경·질병에 따라 수시로 변함
    • 실제 계근값과 ± 수십 kg 차이는 항상 발생 가능

    그래서 이 방법은
    “정확한 체중 측정”이 아니라 “경영·계획용 예측 도구”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 사료요구율 기반 출하시 체중 예측,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1. 과거 출하 기록 + 사료 사용량으로 FCR 한 번 꼭 계산해 보시고
    2. 그 값을 기준으로 새 입식 송아지들의 출하시 체중과 예측수익을 계산해 보시면
    3. 앞으로 “몇 마리, 몇 개월, 몇 톤까지 키울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정리

    • 몸무게를 못 재도 사료요구율 + 총 사료 급여량으로 출하시 체중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 “7개월령 송아지 → 30개월 출하, 10톤 급여” 같은 조건에서
      출하시 체중 ≈ 초기체중 + (사료급여량 ÷ 사료요구율) 공식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 이 방식은 농장 경영과 계획 수립용 도구로 활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한우 한 마리 팔면 얼마 남을까? 직접 계산해봤습니다.

    송아지 사서 비육하는 농가 기준 수익 분석

    한우 사육을 시작하면 가장 궁금한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한우 한 마리 키워서 팔면 실제로 얼마나 남을까?”

    오늘은 수송아지를 구매해 비육하는 농가 기준으로
    실제 비용과 수익을 계산해 보겠습니다.

    ✅ 일관사육(송아지 직접 생산)은 더 복잡해서 다음 번에 다시 다룰게요.
    이번 글은 수송아지 구매 농가 → 비육 → 출하 기준입니다.


    한우 사육 기본 과정 요약

    한우 비육 농가는 보통 이렇게 운영됩니다.

    1. 송아지 구매(6~7개월령, 우시장 구매)
    2. 거세 진행(보통 지역 축협에서 공짜로 해주는 경우가 많음)
    3. 30~32개월령까지 비육 후 판매
    우시장경매 한우 우시장 전자경매
    한우 우시장에서 경매 대기하고 있는 소들

    즉, 사육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은 송아지 입식비 + 사료비입니다.


    한우 송아지 가격 (전국 평균 기준)

    최근 기준으로 전국 평균 송아지 가격은 아래와 비슷합니다.

    • 수송아지 평균:450만원
    • 암송아지 평균:330만원
      (가격은 시장 상황 따라 변동)

    한우 사료 비용은 얼마나 들까?

    저희 농장 기준으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 TMF(지대 사료) 이용
    • 한우 한 마리 비육 시 약 10톤 섭취
    • kg당 약 430원 적용

    즉, 사료 비용은:

    10,000kg × 430원 ≈ 4,300,000원 (약 430만원)
    

    기타 비용

    한우 사육엔 사료 외에도 다양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항목금액(예시)
    약품 및 백신약 0만원
    톱밥 등 일부 보조약 0만원
    전기·수도·소모품약 0만원
    관리비(노동·장비 감가 등)약 0만원

    대략 20만원으로 계산하겠습니다. 농가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이고 계산이 까다롭습니다.


    한우 한 마리 원가 계산

    구분비용
    송아지 구입약 450만원
    사료비약 430만원
    기타 비용약 20만원
    총 비용약 900만원

    즉, 비육 농가가 한우 한 마리를 출하할 때 비용 약 900만원이 듭니다.


    도축 후 판매 가격(도매)

    최근 한우 도매 가격 평균은 약 kg당 20,000원 수준입니다.

    만약 출하 시 도체중이 500kg 나온다고 가정하면:

    500kg × 20,000원 = 10,000,000원 (약 1,000만원)
    

    실제 수익(마진)

    항목금액
    판매금액약 1,000만원
    총 비용약 900만원
    예상 마진약 100만원

    즉, 한우 1마리당 약 100만원 정도 남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등급/출하중량/사료 선택/시장 가격에 따라 크게 좌우)


    한우 수익성 팁

    초보 농가라면 아래 포인트가 중요합니다.

    ✅ 송아지 비싸게 사지 않기
    (급한 마음에 우시장에서 너무 높게 응찰할수 있음)
    ✅ 송아지 철저히 관리하기
    (입식 후 스트레스로 인해 열이 날 수 있음)
    ✅ 육질 등급(1+, 1++) 높이기
    (이건 사양관리가 매우 중요)
    ✅ 질병·폐사 리스크 줄이기
    (한마리라도 폐사하게 된다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김)

    작은 차이가 출하할 때 수백만원 차이가 됩니다.


    한우 농가 자주 묻는 질문(FAQ)

    Q. 무조건 마진이 보장되나요?

    아닙니다.
    송아지값 상승·사료비 증가·등급 저조·질병 문제 시 적자가 날 수 있습니다.

    Q. 두수가 증가하면 수익이 더 늘까요?

    규모가 커질수록 고정비가 줄어 유리합니다.
    그에 따른 관리를 철저히 해야겠죠?

    Q. 일관사육이 더 유리한가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번식우 초보일 경우 송아지 폐사로 인해 송아지 생산비가 더 들어갈 수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마무리: 한우 한 마리, 정말 얼마 남을까?

    정리하자면,

    송아지 구매 농가 기준 한우 1마리 수익 약 100만원 내외

    물론 시세와 사육능력에 따라
    마진은 0~500만원 이상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 일관사육 한우 수익 분석(번식 + 비육) 를 상세히 다뤄볼게요.

    농업 정보, 한우 사육 현실, 초보 농가 가이드 계속 올립니다.
    댓글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생후 3일 된 송아지 관리하기|우리집 관리 루틴 & 실전 팁 공개

    송아지는 태어나고 나서 부터 이유할때까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초기 건강 관리가 잘 되어야 면역력도 올라가고, 이후 성장에도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생후 3일 된 송아지를 저희 농장에서 하는 실제 관리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자가 이표(이름표) 달기 — 암컷/수컷 색으로 구분

    우리집은 송아지가 3일 정도 되었을 때 자가 이표를 달아줍니다.

    • 주황색 → 암송아지
    • 파란색 → 숫송아지
    한우농장 송아지에게 달아주는 자가이표
    한우농장에서 송아지에게 달아주는 자가이표(귀표)입니다.

    이렇게 색상으로 구분하면
    나중에 멀리서 봐도 성별이 한눈에 보이고,
    설사나 질병 기록할 때도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281번 송아지 전에 설사 했었어?” 같은 말도 명확하게 소통, 관리 가능합니다.

    또한 본인이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자유롭게 자가 이표에 기록해도 됩니다.

    자가 번호 + 색상 구분 = 관리 효율 극대화
    정말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자가이표도 아무거나 쓰면 안되요. 전에 샀던 이표는 잘못사서 다 떨어져 나가고 제대로 귀에 붙어있는게 없었답니다.
    현재 쓰고 있는 이표는 절대 안떨어지고 가성비도 좋고 너무 좋아요.


    🏷️ 제각(뿔 제거) — 연고 방식 사용

    뿔이 자라게 두면 나중에

    • 다른 소 부상
    • 사람 부상 위험
    • 축사 시설 파손 등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안전하고 보편적인 방법인 제각 연고를 사용합니다.
    송아지 제각연고-뿔 생장점 제거
    송아지 뿔 제거용 제각연고입니다.

    제각 연고 특징

    • 붉은색 페이스트 형태
    • 화학 반응으로 뿔 생장점을 제거
    • 피부 닿으면 위험 → 보호장갑 필수!
    송아지 제각연고-성상-페이스트
    제각연고의 성상은 붉은색 페이스트 형태입니다.

    💡 우리집 제각 팁

    1. 제각할 부위만 가위로 털 정리
    2. 아이스크림 막대로 콩알 반 정도 연고 떠서 바르기
    3. 주변 털을 덮어 어미가 핥지 못하게 보호
    제각연고를 바르고 눈감고 있는 송아지
    제각연고를 바르고 가만히 눈감고 있는 송아지입니다.

    이렇게 하면
    연고가 외부에 묻는 것도 방지되고, 훨씬 안전합니다.


    🪢 송아지 고정 방법 — 목보다 주둥이가 편했다

    제각·주사할 때 송아지를 고정해야 하는데
    경험상 목줄보다 주둥이 쪽으로 묶는 게 안전했습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송아지
    끈에묶여 움직이지 못하는 송아지입니다.

    왜냐하면,

    • 목 쪽으로 묶으면 귀가 연고에 닿아서 다친 적 있음
    • 코 쪽은 움직임이 줄고, 작업이 수월

    송아지 안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매우 추천합니다.


    💉 기초 예방 주사 3종

    초기 면역 확보가 중요하므로
    저희 농장은 3~7일 사이 아래 주사를 놓습니다.

    약품목적
    훼르콥상철분 보강, 빈혈 예방
    림프솔면역력 증가
    이보멕기생충 예방(구충제)
    축사 송아지 약품상자
    송아지 약품/공구 상자 입니다.

    오늘은 출근 일정 때문에 생후 3일째에 시행했습니다.

    자가 이표 찍다가 혈관을 건드렸는지
    몇 방울 피가 나서 미안했지만, 금방 멎습니다.
    송아지야 미안해 😢❤️


    🍼 사료(입붙이기) 바로 제공

    가능하면 초기부터 사료를 접하게 해줍니다.

    송아지 입붙이기 사료
    송아지 입붙이기용 사료 입니다.


    다른 송아지가 먹고 있으면 따라 먹는 경우가 많아요.

    • 호기심 유도
    • 빠른 장 발달
    • 초기 성장에 도움

    오늘 암송아지는 아주 얌전한 타입이네요 😊
    가끔 엄살 많은 송아지는 음메~! 울면서 난리도 치지만,
    온순한 송아지는 관리도 쉽고 나중에 치료할 때도 편합니다.


    🐂 정리 — 생후 3일 송아지 관리 체크리스트

    항목목적
    자가 이표개체 관리/기록 구분
    제각 연고안전한 우군관리
    기초 주사면역/철분/기생충 예방
    입붙이기조기 섭취로 장 발달

    🌱 마무리

    송아지의 첫 1주 관리가 평생 건강을 좌우합니다.
    세심하게 해주면 훨씬 건강하게 자라고,
    나중에 문제 생길 확률도 크게 줄어듭니다.

    다음에는
    송아지 초유 급여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송아지 초유 급여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주길 바라며 😊

  • 일교차가 큰 요즘ㅣ송아지 설사 관리 꿀팁!

    송아지 설사 관리 꿀팁, 우리 농장의 실제 사례 공유합니다

    송아지방안에 보온등을 켜줌
    설사하는 송아지를 위한 송아지방 설치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면서, 우리 농장에도 설사를 심하게 하는 송아지가 생겼습니다.
    송아지 설사는 흔하지만, 조기 발견과 빠른 대응 여부에 따라 생사가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집에서 실제로 진행한 송아지 관리 방법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 설사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송아지가 설사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 급격한 기온 변화
    • 면역력이 약한 개체
    • 어미젖 과다 섭취
    • 세균/바이러스성 장염
    • 스트레스 또는 환경 변화 등

    특히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가 잘 안되고, 젖 섭취량 변화도 생기면서 문제가 생기기 쉬워요.


    🚨 초기 발견이 핵심입니다

    제 경험상, 설사 시작 단계에서 바로 발견해 주사 치료를 하면 대부분 빠르게 회복됩니다.
    하지만 발견이 늦거나 상태가 나쁘면 탈수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설사한 송아지도 상태가 좋지 않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수의사 선생님 호출 → 링거 및 약 처치를 진행했습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자”… 하다가 놓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합니다.


    🛏️ 별도 격리 + 보온 관리

    수의사 치료 후, 회복을 돕기 위해 별도 격리 관리를 했습니다.
    우리 농장에서 쓰는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 송아지방으로 따로 이동
    ✅송아지 옷 입히기
    ✅ 바닥에 충분한 깔짚 (톱밥·짚) → 배가 차갑지 않게
    ✅ 보온등 켜서 체온 유지
    ✅ 젖은 제한 급여
    (설사 중에는 과다 섭취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키기 때문)

    문을 닫아 도망가지 못하게 가두어 두고,
    따뜻한 환경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송아지방에 갖혀있는 송아지
    송아지방에 갖힌 송아지

    사진: 방에 갖혀 눈치를 보고 있는 송아지


    🍼 엄마랑 떨어져도 잠시뿐

    사실 송아지 입장에서는 어미 소가 보고 싶고,
    낯선 공간이라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밖에서 보기엔 너무 아늑하고 귀엽습니다.
    조금만 참으면 다시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으로 돌아올 거예요.


    🐄 이번 송아지는 더 애틋한 아이

    이번 송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저희 목장에서 가장 작게 태어난 개체라
    아직도 개월령에 비해 많이 작은 송아지 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유심히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개체가 설사까지 하니 마음이 더 쓰이더라구요.
    성장이 조금 늦어질까 걱정되지만,
    잘 이겨내고 씩씩하게 성장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엄마가 보고싶은 송아지 눈이 초롱초롱
    엄마가 보고싶은 송아지

    사진: 엄마가 보고싶은 송아지


    💡 송아지 설사 관리 핵심 요약

    체크포인트설명
    초기 발견변 상태·활동성 체크
    빠른 치료필요 시 즉시 수의사 호출
    격리 관리스트레스·감염 확산 방지
    보온보온등, 깔짚 필수
    적절한 급여젖 과다 섭취 금지

    🌱 마무리

    송아지는 정말 한순간에 상태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환절기에는 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요.

    오늘 공유한 방법이
    송아지를 키우는 농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농장 송아지들 처럼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

  • 축사는 꽉 찼는데 사육밀도는 80%? 직접 계산해봤더니 놀라운 결과

    안녕하세요. 도일노트입니다.

    저희 농장 축사에는 빈칸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꽉 찬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계산해보면
    우리 농장의 가축 사육밀도는 약 80% 수준이에요.
    처음엔 “이게 어떻게 100%가 아닌가?” 싶었지만,
    정확히 계산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 사육밀도 계산, 숫자로 보는 진짜 현실

    가축 사육밀도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공하는 적정사육면적 계산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가축사육을 허가받은 사육 가능 면적 대비 실제 사육 중인 두수 면적의 비율”을 말합니다.

    이 기준은 단순한 참고가 아니라,
    법적으로 축산업 허가증에 기재된 사육 가능 면적을 기준으로 합니다.

    아래는 실제 저희 농장 축산업 등록증이에요.

    축산업등록증 축산업허가증 가축사육면적
    축산업(가축사육업)허가증

    허가 받은 면적은 총 5동. 1,695 제곱미터로 나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축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
    적정 사육면적 계산기를 운영 중인데,
    축종(한우, 육우, 젖소 등)과 시설 형태를 선택하고
    허가면적과 사육두수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 축산물이력제 적정 사육면적 계산기

    그럼 저희 농장을 한번 계산해 볼까요?

    한우 적정사육면적  사육밀도 계산기
    적정사육면적 계산기

    현재 저희집 사육 두수는 199두 입니다. 1마리만 더 있으면 200두네요 ^^;

    저희집 축사는 소가 더이상 들어갈 곳 없이 꽉찼음에도 불구하고 사육 밀도는 80.1%가 나왔습니다.

    왜그럴까요?

    축사는 꽉 찼는데 사육밀도는 넉넉한 이유 — 소의 형태와 성장단계가 다르기 때문

    요즘 우리 농장을 보면 소 한 마리 더 못 들어갈 만큼 꽉 찼습니다.
    겉보기엔 100%로 꽉 찬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가축 사육밀도를 계산해보면 8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남는다고?” 싶었지만,
    그 이유는 바로 소의 종류(용도)에 따라 기준 면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소의 형태와 성장단계에 따른 사육면적 차이

    가축 사육밀도는 단순히 두수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정부가 정한 “적정 사육면적” 기준은 소의 성장단계와 용도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 비육우(고기용 한우) → 1두당 약 7.0㎡
    • 번식우(송아지 낳는 어미소) → 1두당 약 10㎡
    • 송아지 → 1두당 약 2.5㎡

    즉, 같은 축사에 50두가 있어도
    비육우냐 번식우냐 송아지냐에 따라서 사육밀도가 다르게 계산됩니다.

    우리 농장은 번식우와 송아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제 밀도는 80%임에도 불구하고 축사는 가득 차게 보이는 겁니다.

    🚨 기준 안 지키면 과태료?

    그렇습니다.
    가축 사육밀도는 단순한 ‘농장 내부 기준’이 아니라
    정부가 매월 점검하는 행정기준입니다.
    지자체는 ‘축산법 시행규칙’에 따라
    적정 사육밀도를 초과한 농가에 행정지도 또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밀도가 높으면
    가축분뇨 처리량이 늘어나고 악취 발생이 증가해
    ‘축산악취 관리 대상 농가’로 지정될 수도 있습니다.
    즉, 사육 효율보다 환경·위생관리 리스크가 훨씬 커질 수 있죠.


    🧱 그래서 우리 농장은 이렇게 바꾼다

    우리 농장은 현재 전체 면적 대비 약 80% 수준의 밀도로 운영 중입니다.
    구 축사에 남는 공간을 활용해 보려고 합니다.
    축사 구석의 비활용 구간을 리모델링하고, 송아지방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사육 가능두수를 조금 더 확보 할 수 있을거라고 판단됩니다.


    💬 마무리

    가축 사육밀도는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농장의 건강지표입니다.
    축사 면적, 환기, 분뇨처리, 가축 스트레스 —
    이 모든 걸 균형 있게 관리해야 진짜 생산성이 나옵니다.
    “공간이 남는 게 아깝다”보다 “소가 편해야 오래간다”는 마음으로,
    우리 농장도 적정 밀도를 지키며 운영을 이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