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예행연습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 한우 자가 임신감정(자가 혈액 채취 + 임신진단 키트 사용) 을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첫 실전이라 욕심내지 않고 임신 감정 대상 중 2두만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참고: 원심분리기는 튜브 2개 이상 무게 중심을 잘 맞추고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최소 2샘플은 뽑아야해요.)
새로 만든 비압기도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 첫 대상: 초임우… 생각보다 어렵다
처음 계획은 초임우 2마리였어요.
같은 칸에 있어 편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죠.
하지만 막상 채혈을 시작하니 난관이 바로 나왔습니다.
- 비압기로 보정하고 코 잡기 → OK
- 경정맥 위치 찾기 → ??? 갑자기 헷갈림
- 바늘 삽입 → 피가 안 나옴
예행연습 때는 한번에 나왔던 피가,
오늘은 5번… 7번… 결국 10번 찔러도 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임우가 놀라고, 저도 당황하고…
이대로 계속 하면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것 같아서 채혈 중단했습니다.
느낀 점: 초임우는 혈관이 얇아 채혈이 어려움.
초보자에게는 경산우가 더 적합하다.
✅ 두 번째 도전: 경산우는 상대적으로 수월
초임우를 포기하고 경산우로 전환했습니다.
- 첫 경산우 → 살짝 힘들었지만 채혈 성공
- 두 번째 경산우 → 빠르게 채혈 성공
확실히 경산우는 혈관이 굵고 잘 보이는 편이라
자가 채혈 첫 날에는 경산우가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초임우 채혈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 원심분리 & 키트 테스트 진행
먼저 깔끔히 실험장비를 셋팅을 했습니다.

채혈한 혈액을 곧바로 원심분리기에 넣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샘플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마주보게 넣었어요.

처음이라 실수도 있었어요:
- 천천히 RPM 올려야 하는데
처음부터 최고속으로 돌려버림 - 불안해서 다시 줄였다가 다시 올림 😂
5분 30초 정도 원심분리 후 혈장 확인
- 한 개체(49378) → 정상적인 혈장 색(누런 투명한 색)
- 다른 개체(58947) → 비정상 혈장 색?(약간 붉은빛)

그래도 설명서대로 진행했고,
약 7분 후부터 테스트 라인 나타남 → 두 줄 (임신)
20분까지 기다리기 전에 둘 다 임신 확인!

✅ 결과: 2두 모두 임신 확정
초임우는 채혈에 실패했지만, 경산우 테스트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 아직 10두 정도 추가 감정 예정
- 초임우 채혈은 연습 필요
→ 목 압박 + 혈관 촉진 연습 필수 - 1차 감정 후 2달뒤 시점에 2차 재감정 예정
자가 감정도 결국 본인의 채혈 기술이 중요한 것 같아요.
될때까지 진행하면서 스킬을 키워볼 생각입니다.
💡 오늘 배운 포인트
| 항목 | 교훈 |
|---|---|
| 초임우 채혈 | 혈관 얇고 어렵다 |
| 경산우 채혈 | 비교적 안정적, 첫 실습에 추천 |
| 원심분리 | RPM 천천히 올리기 |
| 튜브 꺼내기 | 꺼낼때 혈장이 적혈구층과 섞이지 않게 주의 |
| 혈장 색 | 약간 붉어도 테스트 가능 |
| 결과 확인 | 20분이 되지 않아도 선이 보인다 |

튜브를 꺼낼때 잘못하면 섞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혈장과 적혈구층이섞였다면 다시 원심분리기를 돌리면 분리가 되더라구요.

사진: 완벽히 분리된 혈장과 적혈구층
🐄 마무리
오늘 자가 임신감정 첫 테스트는
실수도 있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임신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비용도 절감하니 뿌듯하네요.
앞으로 더 많은 개체를 직접 감정하면서 스스로의 기술도 함께 성장시켜 보겠습니다.
초임우 채혈은…
조금 더 연습하고 다시 도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