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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개월 한우 비육우 급성 호흡기…결국 긴급출하까지”

    한우 사육 과정에서 비육우는 보통 17개월령 정도 되면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예기치 못한 급성 질병이 발생해 긴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11월 26~27일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급성 호흡기 의심 사례를 시간 순서로 정리하고, 원인·대응·관찰 포인트를 함께 기록합니다.


    📌 1. 11월 26일 – 증상 발견 및 첫 조치

    ■ 12:57

    한우 17개월령 거세 비육우가 평소처럼 바닥에 앉는 모습이 CCTV에서 확인됨.
    이전까지는 특별한 이상 발견하지 못함.

    힘없이 앉아있는 소
    눈을 감고 힘없이 앉아 있는 비육우

    ■ 14:00 – 이상 행동 확인

    소 똥을 치우러 가보니, 해당 개체가 일어나지 않고 계속 앉아있음.
    등을 건드려도 미동 없이 그대로 앉아있는 상태.

    ■ 관찰되는 주요 증상

    • 콧등이 마르고 완전히 건조함
    • 숨을 헐떡이며 빠르게 호흡
    • 배변은 염소똥처럼 딱딱하고 작은 알갱이 형태
    • 체온 40.0℃ (고열)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으로
    ✅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


    📌 2. 수의사와의 통화 및 응급 처치

    수의사와 통화 후, 해열제(아날진) 20ml 경정맥 투여 지시를 받아 즉시 주사 진행.

    ■ 14:50

    해열제 투여 약 50분 후 체온이 40.0℃ → 39.3℃로 하강.

    ■ 15:06

    소가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섬.
    그러나

    • 뱃고래가 축 처져 있고,
    • **호흡곤란(헐떡임)**은 여전히 심함.

    📌 3. 16:30 – 수의사 내원 진찰

    수의사 방문 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 급성 호흡기 질환 소견
    • 예후가 불투명
    • 혹시 모를 긴급출하 가능성 존재
    • 항생제는 출하 문제로 인해 투여 보류
    • 호흡기 증상 완화를 위해 에페린 주사

    📌 4. 11월 27일 – 재진 결과 및 긴급출하 결정

    오늘(11/27) 수의사 재진료 결과,
    해당 개체의 예후가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출하를 결정.

    힘없이 가만히 앉아 있는 거세 비육우
    힘없이 앉아 있는 긴급도축이 결정된 비육우

    ■ 출하 일정

    • 11월 28일(내일) 새벽 5:30
    • 음성공판장 긴급출하

    📌 5.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문제점

    1) 관찰 소홀

    “언제부터 상태가 나빠졌는지 확실히 모름.”

    개체가 아픈 조짐을 보인 시간이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고,
    12시 57분 이후 계속 앉아 있었다는 것 말고는 상태 여부 파악이 어려웠음.

    2) 자율급식(무한급여) 환경의 특성

    해당 목장은 배합사료를 무한 자율급식으로 급여하는 방식.

    이 경우

    • 배가 항상 부르기 때문에
    • 사료조를 찾는 행동 빈도가 낮아
      ➡️ 이상 행동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음.

    특히 거세 비육우는 대체로 건강 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
    “그냥 잘 크겠지” 하는 방심이 발생하기 쉬움.

    3) 배변 상태 변화

    정상 배변이 아닌 염소똥 형태

    • 탈수
    • 고열
    • 일시적 장운동 저하
      등을 의미하는 중요한 조기 신호였음.

    📌 6. 예방을 위한 관찰 포인트 정리

    비육우에서도 다음과 같은 점은 매일 반드시 체크해야 함:

    ✔ 1) 호흡수·호흡 형태

    헐떡임, 복식호흡, 콧소리 변화 등은 즉각적인 경고 신호.

    ✔ 2) 콧등·눈 주변 건조 여부

    마름 → 탈수·발열 가능성↑

    ✔ 3) 배변 변화

    딱딱한 알갱이 변 → 열·탈수·섭취량 감소 가능성.

    ✔ 4) 일어남/눕기 패턴

    평소 패턴에서 벗어나 오래 앉아있으면 건강 이상 가능성 큼.

    ✔ 5) 자율급식 시 관찰 구조 보완

    • CCTV 확인 습관화
    • 정해진 시간대 직접 관찰
    • 먹이 반응이 느린 개체는 별도 관찰 필요

    🐂 결론: 비육우도 ‘매일 세밀한 관찰’이 필수다

    17개월령 거세 비육우는 보통 건강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사례처럼 갑작스러운 호흡기 문제가 생기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 고열
    ✔ 호흡곤란
    ✔ 배변 변화
    ✔ 무기력
    이 빠르게 이어진 전형적인 급성 질병 케이스였습니다.

    축사 관리를 할 때는 자율급식 환경일수록 개체 관찰이 더 중요하며,
    이상 징후는 가능한 빠르게 파악해야 예후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