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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 자가 임신감정 첫 실전 테스트 후기|초임우 채혈의 어려움과 실패 경험

    지난번 예행연습을 마치고, 드디어 오늘 한우 자가 임신감정(자가 혈액 채취 + 임신진단 키트 사용) 을 처음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첫 실전이라 욕심내지 않고 임신 감정 대상 중 2두만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참고: 원심분리기는 튜브 2개 이상 무게 중심을 잘 맞추고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최소 2샘플은 뽑아야해요.)

    새로 만든 비압기도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한우 비압기 코잡기
    비압기 입니다.

    첫 대상: 초임우… 생각보다 어렵다

    처음 계획은 초임우 2마리였어요.
    같은 칸에 있어 편하게 할 수 있을 줄 알았죠.

    하지만 막상 채혈을 시작하니 난관이 바로 나왔습니다.

    • 비압기로 보정하고 코 잡기 → OK
    • 경정맥 위치 찾기 → ??? 갑자기 헷갈림
    • 바늘 삽입 → 피가 안 나옴

    예행연습 때는 한번에 나왔던 피가,
    오늘은 5번… 7번… 결국 10번 찔러도 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초임우가 놀라고, 저도 당황하고…
    이대로 계속 하면 스트레스가 너무 클 것 같아서 채혈 중단했습니다.

    느낀 점: 초임우는 혈관이 얇아 채혈이 어려움.
    초보자에게는 경산우가 더 적합하다.


    두 번째 도전: 경산우는 상대적으로 수월

    초임우를 포기하고 경산우로 전환했습니다.

    • 첫 경산우 → 살짝 힘들었지만 채혈 성공
    • 두 번째 경산우 → 빠르게 채혈 성공

    확실히 경산우는 혈관이 굵고 잘 보이는 편이라
    자가 채혈 첫 날에는 경산우가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초임우 채혈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원심분리 & 키트 테스트 진행

    먼저 깔끔히 실험장비를 셋팅을 했습니다.

    원심분리기 소 임신감정 임신감정키트 EDTA튜브
    임신감정을 위해 책상위에 실험장비를 셋팅해 두었습니다.

    채혈한 혈액을 곧바로 원심분리기에 넣어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샘플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마주보게 넣었어요.

    원심분리기 EDTA튜브
    튜브가 서로 마주보게 원심분리기에 넣은 사진

    처음이라 실수도 있었어요:

    • 천천히 RPM 올려야 하는데
      처음부터 최고속으로 돌려버림
    • 불안해서 다시 줄였다가 다시 올림 😂

    5분 30초 정도 원심분리 후 혈장 확인

    • 한 개체(49378) → 정상적인 혈장 색(누런 투명한 색)
    • 다른 개체(58947) → 비정상 혈장 색?(약간 붉은빛)
    원심분리 종료 후 혈장 사진
    원심분리 종료 후 혈장 사진

    그래도 설명서대로 진행했고,
    7분 후부터 테스트 라인 나타남 → 두 줄 (임신)
    20분까지 기다리기 전에 둘 다 임신 확인!

    임신감정 성공 사진 두줄 나옴
    두마리 모두 임신

    결과: 2두 모두 임신 확정
    초임우는 채혈에 실패했지만, 경산우 테스트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 아직 10두 정도 추가 감정 예정
    • 초임우 채혈은 연습 필요
      목 압박 + 혈관 촉진 연습 필수
    • 1차 감정 후 2달뒤 시점에 2차 재감정 예정

    자가 감정도 결국 본인의 채혈 기술이 중요한 것 같아요.
    될때까지 진행하면서 스킬을 키워볼 생각입니다.


    💡 오늘 배운 포인트

    항목교훈
    초임우 채혈혈관 얇고 어렵다
    경산우 채혈비교적 안정적, 첫 실습에 추천
    원심분리RPM 천천히 올리기
    튜브 꺼내기꺼낼때 혈장이 적혈구층과 섞이지 않게 주의
    혈장 색약간 붉어도 테스트 가능
    결과 확인20분이 되지 않아도 선이 보인다
    혈장 적혈구층 섞임
    혈장과 적혈구층이 섞였습니다.

    튜브를 꺼낼때 잘못하면 섞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혈장과 적혈구층이섞였다면 다시 원심분리기를 돌리면 분리가 되더라구요.

    원심분리 완료된 사진 혈장이 분리됨
    혈장이 완벽히 분리된 사진

    사진: 완벽히 분리된 혈장과 적혈구층


    🐄 마무리

    오늘 자가 임신감정 첫 테스트는
    실수도 있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임신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비용도 절감하니 뿌듯하네요.
    앞으로 더 많은 개체를 직접 감정하면서 스스로의 기술도 함께 성장시켜 보겠습니다.

    초임우 채혈은…
    조금 더 연습하고 다시 도전! 💪

  • 한우 자가 임신감정, 직접 채혈에 도전하다(생애 첫 채혈)

    👉 지난 이야기 보기: 수의사 대신 내가 한우 임신감정을? 자가 감정에 도전한 이유

    자가 임신 감정을 준비하기 위해 키우소에서 임신감정 키트를 주문했습니다. 원심분리가 필요한 제품이여서 원심분리기까지 함께 구매했습니다.
    오늘 키트 제조사 영업차장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는데 “오늘 발송됩니다” 라는 전화였는데, 모르는 부분있으면 연락 달라고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문자로 키트 사용 방법도 보내 주셨네요.
    세심하게 챙겨주시니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임신검사키트 알려주소 블루 키우소에서 구매함
    임신검사키트 사용 매뉴얼

    출처: celltrix

    📦 곧 도착할 키트, 그리고 오늘의 목표

    현재 수의사님께 9두 감정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감정 대상 개체는 많지 않지만, 키트가 도착하는 대로 일부 개체만 바로 테스트 감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미리 채혈 연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채혈이 안되면 감정 자체가 불가능 하니까요.


    🐄 경정맥 채혈 첫 도전기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잖아요.
    그동안 직장에서, 집에서, 학교에서 수없이 많이 채혈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무턱대고 경정맥 채혈에 도전했습니다.
    소의 코를 비압기로 잡아 보정을 하니 소들이 움직이지 않아 채혈에 수월했습니다.

    • 첫 번째 소는 비압기로 보정 후 경정맥 위치를 찾아봤지만,
      정확한 느낌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주사기를 찌르니 한번에 피가 나왔습니다.
    • 두 번째 소는 두 번을 찔렀지만 피가 나오지 않아 당황스럽고 미안했어요. 다시 경정맥이 지나갈거로 예상하는 부위에 시도를 하였고, 세 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성공했습니다.

    🎯 경정맥 위치 팁

    소 경정맥 목부분 동그라미 사진
    경정맥 채혈 부위

    바로 동그라미 친 부분이 경정맥이 지나가는 곳 입니다.
    경정맥은 목의 윗부분을 손으로 막아 혈류를 잠시 차단하면
    피가 정체되면서 부풀어 오릅니다.
    그 상태에서 바늘을 사선으로 꽂아주면 피가 자연스럽게 주사기로 들어옵니다.


    💉 첫 채혈의 소감

    처음이라 신기했고, 너무 많이 뽑긴 미안해서 3~4ml 정도만 채혈했습니다.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긴장도 됐지만, 피가 주사기에 차오를때 묘한 성취감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집과 직장에서 여러 번 채혈하는 장면을 지켜본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개의 주사기안에 채혈한 피가 담겨있는 사진
    주사기 채혈 사진

    🔬 다음 단계: 임신 키트로 실제 감정

    이제 곧 임신진단 키트가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오늘 연습한 방법대로 다시 채혈을 하고,
    키트를 이용해 임신감정 절차를 직접 수행해볼 예정입니다.
    이 방법이 성공적으로 진행 된다면, 앞으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감정은 셀프로 진행을 해볼 계획입니다.

    💡 다음 글에서는 키트 사용 방법과 실제 감정 결과를
    사진과 함께 자세히 공유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바로보기 : 한우 자가 임신감정 첫 실전 테스트 후기|초임우 채혈의 어려움과 실패 경험 – 도일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