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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가 착각하는 ‘1등급 한우의 진실’ — “이미 대부분 1등급 이상이다”

    “요즘은 2등급이 더 귀합니다

    꾸석지 돌판한우 메뉴판 사진 100% 1등급 한우
    꾸석지 돌판한우 메뉴판

    요즘 1등급 이상 한우를 싸게 판다는 홍보 문구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뿐 아니라 요즘 장사가 아주 잘 되고 있는 “88도매장”, “꾸석지 돌판한우”, 등 가성비 한우 프렌차이즈에서 “100% 1등급이상 한우” 같은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1등급이면 엄청 좋은 한우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 한우 통계를 보면, 1등급 이상 한우는 아주 흔한 수준입니다.

    • 최근 자료에 따르면 한우의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은 약 79.4%로 집계되었습니다.
    • 특히 거세우(고기용으로 쓰이는 수컷)의 경우는 92.6%가 1등급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즉, “1등급이면 특별하다”는 인식은 현실과 다르고, 대부분의 도축된 한우가 이미 1등급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 한우 등급체계 간단 정리

    한우 등급은 근내지방도(BMS No.) 등에 의해 나뉩니다.

    한우 근내지방도에 따른 등급기준 정리 표
    한우 근내지방도에 따른 등급기준 정리표
    • 1등급 : 근내지방도가 4~5 수준
    • 1+등급: 근내지방도가 6 수준
    • 1++등급: 근내지방도 7~9 수준
      근내지방도는 높을수록 좋은 등급이며, 등급이 높을수록 근육 사이에 마블링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 소비자는 잘 모르겠지만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여기서 9-1, 9-2, 9-3처럼 더 미세한 단계가 존재하고,
      “9-3” 등급은 고기에 미세 마블링이 눈꽃처럼 가득한 육질이 최상급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내용은 한우 사육 농가들만이 알고 있는 고급정보입니다.
      그러므로 소비자가 “1등급 한우 = 최고급”이라는 판단만으로 구매하면 등급별 품질의 차이를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 왜 ‘1등급’이 흔해졌을까?

    사육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육용(고기용)소가 대부분 근내지방도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2등급, 3등급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2등급이 나오기가 더 어려워졌고,
    대부분의 고기용 한우는 1등급 이상으로 판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등급 이상”이라는 문구만 보고서 최상급의 한우라고 판단하시면 곤란합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 꼭 확인해야 할 것

    요즘 마트나 정육점, 프랜차이즈에서 “1등급 이상 한우”라는 문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도축되는 한우의 대부분이 이미 1등급 이상이에요.
    즉, 그 말만으로는 특별한 품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등급표 자체도 중요합니다.
    기호에 따라 1+, 1++ 등급의 고기를 선호할 수 있고,
    근내지방도(마블링)에 따라 육질 차이가 확실히 존재하니까요.
    하지만 등급만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등급표 + 축산물 이력번호’ 두 가지를 함께 보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홍천한우 소고기 라벨사진 이력제 표기되어있음
    이력제 번호가 써있는 소고기 라벨

    출처: 네이버 블로그(홍천한우)


    한우 포장지에는 모두 ‘축산물 이력제 번호(12자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번호를 “축산물 이력제 공식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그 소의 출생일, 사육지, 도축일자, 도체중량, 등급, 출하 월령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쇠고기이력제 조회로 실제 도축 정보까지 확인해 보는 재미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