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FEED

  • 사료 섭취량만 알아도 출하시 체중을 예측할 수 있을까?

    7개월 송아지, 30개월까지 10톤 급여했을 때 체중 추정하는 법

    한우 비육 농가라면 이런 고민을 자주 하실 겁니다.

    “우리 집 소가 지금 몇 kg이나 나갈까?”
    “몸무게 잴 장비도 없는데, 대충 출하시 체중을 예측할 수는 없을까?”

    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실제 체중을 모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농가는 축사 안에 저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법으로 출하시 체중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사료요구율(사료계수, FCR)”과 “총 사료 급여량”을 알면
    출하시 체중을 대략적으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 사료요구율(FCR)이란 무엇인가요?

    사료요구율(Feed Conversion Ratio, FCR) 이란,

    체중 1kg 증가를 위해 들어간 사료 kg 량

    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 사료 15kg을 먹고 체중이 1kg 늘었다면 → 사료요구율 = 15:1
    • 사료가 18kg 들어가야 1kg 늘어난다면 → 18:1

    한우 비육우의 사료요구율은
    사양단계·사료형태(TMF/TMR/농후사료+조사료)·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겁니다.

    “우리 농장 기준 사료요구율을 한 번이라도 계산해두면,
    이후에는 사료량만 보고도 대략적인 체중 예측이 가능하다”
    는 점입니다.


    ✅ 실제 현장 상황: 몸무게는 모르고, 사료 사용량만 아는 농가

    질문을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7개월령 송아지를 입식해서 30개월 출하까지
    총 10톤의 사료를 먹였다면, 출하시 체중을 어떻게 추정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숫자는 사료 사용량입니다.

    • 송아지 입식 당시 실제 체중은 모름
    • 중간중간 계근도 못 함
    • 출하 전까지 총 사료 사용량: 10톤(TMF 기준)

    이럴 때 사료요구율을 이용해서 출하시 체중을 역산해 볼 수 있습니다.


    ✅ 1단계: 초기 체중을 ‘추정’하기

    정확한 값은 아니지만,
    보통 한우 6~7개월령 송아지의 체중은 대략 220~260kg 정도로 많이 잡습니다.
    (농장마다 다르므로, 임의로 250kg을 기준값으로 두고 설명드리겠습니다.)

    • 가정: 7개월령 입식 당시 체중 = 250kg

    이 값은 “완전히 정확한 숫자”가 아니라,
    모든 계산의 기준이 되는 출발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2단계: 사료요구율(FCR) 설정하기

    사료요구율은 농장마다 다르고,
    사료회사·TMF 조성·관리 상태에 따라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농가 공통값”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
    보통 이렇게 접근하시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1. 과거 기록을 한 번이라도 찾아본다
      • 예를 들어, 예전에 7개월 송아지를 입식해서
        30개월에 750kg 출하
        그 사이 사료를 9톤 급여했다면:
      증체량 = 750kg – 250kg = 500kg
      사료요구율 = 9,000kg ÷ 500kg = 18:1
    2. 이 사료요구율(18:1)을 우리 농장 기준치로 잡는다.

    이번 예시에서도 설명을 위해
    사료요구율 18:1을 기준으로 사용해 보겠습니다.


    ✅ 3단계: 10톤 사료 급여 시 예상 증체량 계산

    이제 본론입니다.

    7개월령 송아지 → 30개월 출하
    총 사료 급여량: 10톤(= 10,000kg)
    농장 기준 사료요구율: 18:1

    이라면, 예상 증체량은 이렇게 계산합니다.

    예상 증체량(kg) = 총 사료 급여량(kg) ÷ 사료요구율
    
    = 10,000kg ÷ 18
    ≈ 555kg
    

    즉, 약 550kg 정도 체중이 늘었다라고 보는 것입니다.


    ✅ 4단계: 출하시 체중 추정

    이제 초기 체중에 예상 증체량을 더해주면 됩니다.

    출하시 예상 체중(kg)
    = 초기 추정 체중 + 예상 증체량
    = 250kg + 555kg
    ≈ 805kg
    

    즉,
    7개월령 약 250kg으로 입식한 송아지가
    30개월까지 10톤의 사료를 먹었다면
    출하시 체중은 대략 800kg 전후일 것이라고 추정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도축장 계근값과 100% 일치하지는 않지만,
    농장 운영 방향을 잡기에는 충분히 의미 있는 숫자입니다.


    ✅ 이 방식의 장점과 한계

    ● 장점

    • 저울 없이도 대략적인 출하시 체중 예측 가능
    • 마리당 평균 사료 사용량만 알면 간단 계산 가능
    • 비육 기간·사료 전략·출하시기 조절에 도움 됨

    ● 한계

    • 초기 체중을 “추정값”으로 쓴다는 한계
    • 사료요구율은 농장·사료·환경·질병에 따라 수시로 변함
    • 실제 계근값과 ± 수십 kg 차이는 항상 발생 가능

    그래서 이 방법은
    “정확한 체중 측정”이 아니라 “경영·계획용 예측 도구”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 사료요구율 기반 출하시 체중 예측,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1. 과거 출하 기록 + 사료 사용량으로 FCR 한 번 꼭 계산해 보시고
    2. 그 값을 기준으로 새 입식 송아지들의 출하시 체중과 예측수익을 계산해 보시면
    3. 앞으로 “몇 마리, 몇 개월, 몇 톤까지 키울지”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정리

    • 몸무게를 못 재도 사료요구율 + 총 사료 급여량으로 출하시 체중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 “7개월령 송아지 → 30개월 출하, 10톤 급여” 같은 조건에서
      출하시 체중 ≈ 초기체중 + (사료급여량 ÷ 사료요구율) 공식으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 이 방식은 농장 경영과 계획 수립용 도구로 활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